지난 1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에 최대 327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3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원주시 부론면 일원의 농경지가 비닐하우스 지붕만 남겨놓은 채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서 주민 A(65)씨가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소 먹이를 주기 위해 마을 길 양쪽을 밧줄로 연결한 뒤 안전 고리를 걸고 길을 건너다 거센 물살에 넘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국가지방도 49호선의 도로가 일부 유실돼 복구 중이다.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597번 지방도와 귀래면 운계리 404번 지방도에도 토사가 쏟아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 7분쯤 강원 원주시 문막읍 비두리 인근에서는 하천물이 불어나 70대 주민 2명이 집 안에 고립됐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14일 오후 8시쯤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서 불어난 개천물로 고립됐던 주민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오후 9시39분쯤 강원 영월읍 주천면 주천리에선 흘러내린 토사에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도 커지고 있다.

15일 오후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에선 비닐하우스 수 채가 물에 잠겼다. 특히 충주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인 부론면 남한강 일대의 농경지와 도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원주 신림 327.5mm, 영월 303.5mm, 영월 상동 282.9mm, 평창 278mm, 원주 귀래 254.5mm 등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