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으로 강풍과 호우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 군위군에서 물에 휩쓸린 6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0일 낮 12시 33분쯤 군위군 효령면에서 김모(67)씨가 물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효령면의 침수된 논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칠곡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오를 전후해 군위군에선 20여건의 구조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약 200여명이 효령초등·중등·고등학교 건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1시 효령면에선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할머니가 고립됐다”는 신고 등이 접수됐다.
낮 12시 45분쯤엔 군위읍 수서리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됐으나,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효령면 매곡리에서도 도로가 유실되는 등 7가구가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위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버스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오후 2시 기준 군위군 누적 강수량은 168.5m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