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17일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을 저지른 피의자가 범행 넉 달 전부터 너클을 구매하는 등 치밀한 계획범죄를 준비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신림동에서 대낮 성폭행을 저지른 최모(30)씨를 조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피의자는 범행도구인 너클을 지난 4월 인터넷에서 구매했고, 집과 가까워 자주 방문한 공원에 CC(폐쇄회로)TV가 없는 것을 노리고 범행장소로 삼았다”며 “이는 완전한 계획범죄”라고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등산로를 걷던 중 피해자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구체적인 이동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너클을 구매한 4월부터 이달까지 넉 달간 범행을 시도한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으며 금천구 독산동 자택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최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가족 진술이 있었다”며 “병원진료 이력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