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자신이 맡은 학급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담임교사가 결국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27일 교사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13세 미만 강제추행) 위반 혐의로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이 학교에 부임한 A씨는 올 3월부터 한 학급 담임교사를 맡아오면서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특정된 피해 학생들만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은 학교 교감이 112에 직접 신고하면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이전 학급이나 학교에서도 범행한 사실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경찰은 추가 범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A 씨가 지난해와 올해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