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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5시 30분쯤 전북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대형 배관분진통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A씨 등 2명이 20여m 높이의 고소작업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 등은 이 사고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철거 중이던 배관분진통이 갑자기 한쪽으로 기울면서, A씨 등이 작업 중이던 고소작업대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세아베스틸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세아베스틸 공장에서는 인명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용광로 냉각장치를 청소하던 노동자 2명이 쏟아진 철강 분진에 화상을 입어 숨졌고 지난해 9월엔 50대 노동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5월엔 퇴근하던 5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0개월 간 노동자 4명이 숨진 것이다.

노동자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세아베스틸 공장에 대한 당국의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이 3년간 적발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위반 건수는 101건인데 반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특별감독에선 569건이 발견됐다”며 허술한 감독을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