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출석하는 배우 이선균/뉴스1

경찰이 9일 유흥업소를 통해 배우 이선균(48)씨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병원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A씨 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의료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처방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과 함께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병원 외 A씨의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송치된 유흥업소 실장 B(여·29)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를 통해 이씨와 K팝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마약 수사와 관련,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압수물을 분석한 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소환) 조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지드래곤 권씨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의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권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국과수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권씨는 의사 A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