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공갈 혐의로 고소한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공갈 혐의로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신원을 특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유흥업소 실장 B(여·29)씨와 함께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실장 B씨 등 2명을 고소했다. 당시 A씨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과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누군가로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협박당했고, 그 인물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올해 B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앞선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B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경찰 소환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이씨의 경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