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52분쯤 대전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폭발의 여파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3도 화상을 입었고 다른 1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전소방본부

24일 오후 8시 52분쯤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1층 식당 건물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른 1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의 여파로 건물 내 식당 2곳이 무너지고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도 깨졌다. 당시 식당안에는 손님 5명이 식사중이었다고 한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피해를 입었다. 불은 오후 9시 27분쯤 진화됐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한 식품업체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변에 있던 도시락업체 등 건물 4채와 컨테이너 1개를 태웠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10분 만인 오후 9시 4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30여 분 만인 오후 7시 2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80여 명과 구조·구급대 등 장비 30여 대를 투입했다. 오후 9시 4분쯤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품업체 창고에서 누군가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옮겨 붙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불이 난 식품업체 창고 내에는 식자재 등이 있었고, 창고가 조립식 패널로 지어져 불길이 순식간에 커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불길이 치솟을 때는 하늘 위 수십m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불은 바로 옆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도시락업체와 수산물업체 등 건물 4동과 컨테이너 1동을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정자(64)씨는 “장사 중에 손님들이 ‘불이다’ 하고 외치면서 가게를 나가길래 따라 나가봤더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인근 시장으로 불이 안 번져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