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재개돼 이용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인터넷방송 채팅창에 제주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25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한 아프리카TV 방송 채팅창에 ‘제주에서 인천 가는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이 글을 보고 112에 신고하자, 곧바로 제주공항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또 A씨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11시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영화관 건물 인근에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특별한 이유 없이 심심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협박글 게시자는 반드시 검거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