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괴한의 흉기에 목 부위를 피습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튜브 정양일TV 등 당시 상황을 담은 여러 영상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기자들을 상대로 질의 응답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중이었다.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했고, 기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었다.
바로 이때, 한 남자가 이 대표 정면에서 웃는 얼굴로 군중을 헤치고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사인 하나 해주세요”라고 했다.
머리에 이 대표 응원 문구가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쓴 뿔테 안경의 장년 남성이었다. 손에 플래카드도 들었다. 누가 봐도 지지자처럼 보였다.
이 대표도 이때까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 대표와 약 50cm 거리까지 다가간 남성은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공격했고, 이 대표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흉기는 정확히 무엇인지 영상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길이 30cm가량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격 직후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어 해당 남성을 제압했고, 이 대표를 둘러싸고 지혈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의식이 있었다.
오전 10시 39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이 대표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이 대표 상태에 대해 “출혈량이 적으며, 목 부위 1cm 열상(찢어진 상처)으로 경상 추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