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 불이 난 곳을 소방대원들이 살피고 있는 모습. /서울강서소방서

일요일인 2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 교회에서 불이 나 40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1층 휴게실 벽면의 분전반 일부를 태우고 완전히 진화됐다.

서울 구로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서울 구로구 궁동 오류IC 인근의 한 대형교회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 불은 교회 1층에 있는 휴게실 벽면의 분전반 일부를 태웠다. 이 분전반에는 난방기구를 작동하는 장치가 있었다고 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난방기구를 가동하면서 분전반이 과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전반은 내부 온도 등을 제어하는 장치가 모여 있는 패널을 말한다. 불은 36분 만인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당시 예배를 보던 신자 등 약 4000명이 교회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