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던 재벌가 3세가 최근 형사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벌가 3세 A씨를 형사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 실장 B(여‧30) 등의 마약 투약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를 내사해왔다.
A씨는 지난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A씨는 앞서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혐의 확인을 위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이 지난해 9월 입수한 마약 투약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하거나 내사한 10명 중 B씨 등 6명의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B씨 등 4명은 검찰에 송치됐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6)은 불송치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숨진 이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현재 수사 중이거나 내사 단계에 있는 나머지 4명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