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뉴스1

신용카드로 결제만 하면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부천시 등지의 피해자 22명으로부터 24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이 아는 수출업체의 비용처리를 위한 매입자료를 맞춰주면 세금이 줄어들어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규 투자를 받으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초반에는 수익금 일부를 입금해 주면서 신뢰를 쌓은 뒤, 신규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더 챙겨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투자금 회수가 늦어졌고, 이에 불만을 품은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들에게 한 얘기는 실체가 없는 것이었다”며 “범행을 도움 30대 A씨 남편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