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DB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과 경기 등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인 뒤, 세입자들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세입자가 낸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1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여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세입자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하다 지난해 12월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있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6건 정도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이고, 관련 고소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