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발효된 인천에 최대 13.1㎝의 눈이 내려 오토바이와 차량 등이 눈길에 고립되고, 통신케이블이 내려앉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눈 관련 피해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쯤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고, 5시 15분쯤엔 계양구 작전동에서 밤사이 내린 눈에 차량이 미끄러져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등 차량 고립과 미끄러짐 관련 신고가 8건 들어왔다. 이날 오전 5시 33분쯤엔 연수구 송도동에서 폭설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가로수 쓰러짐 신고도 3건 접수됐다.
미추홀구 석정로 숭의로타리~남부역삼거리 250m 구간은 오전 6시 30분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통신케이블이 내려앉아 2시간여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에는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가 22일 오전 9시 해제됐다. 중구 운남동이 13.1㎝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고, 서구 금곡동 12.3㎝, 강화군 양도면 12.2㎝, 불은면 11.0㎝, 부평구 구산동 10.4㎝, 연수구 동춘동 9.5㎝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인천지역에 오후까지 눈이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3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로 예상돼 내린 눈이 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