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7시24분쯤 서귀포 남서쪽 약 22㎞ 해상에서 33t 어선이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제주해양경찰청

제주 서귀포 마라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뒤집히며 실종된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선원과 함께 실종된 한국인 선장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마라도 사고 해역에서 22km 떨어진 바다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어선이 50대 선원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경비정을 이용해 A씨 시신을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쯤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20여km 바다에서 33t급 갈치잡이 어선 한 척이 높은 파도에 뒤집혔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10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 8명은 사고 후 다른 어선에 구조됐고, 이중 의식이 없던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와 별도로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 2명이 실종됐는데, 이중 선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해경은 전날부터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파견해 실종자들을 수색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오전 11시 40분까지는 구조대원 25명을 동원해 선내 수중수색을 3차례 실시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인 한국인 선장 60대 B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