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전경 / 뉴스1

강원 원주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수년째 13억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원주시 A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6일 직원 A씨를 횡령 혐의로 원주경찰서에 고발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최근 자체 회계감사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관리비 계좌에서 179차례에 걸쳐 13억900여만원이 외부 계좌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7억 2000여만원은 A씨 계좌로, 5억 8000여만원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의 계좌로 각각 이체됐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관리사무소측은 원주시에 감사를 요청하는 한편, 원주경찰서에 관리소 직원 A씨를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맞는다”면서 “조만간 고발인과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