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 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전북의 한 건설 회사 대표 A(64)씨가 지난 15일 실종됐다. 경찰은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를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쯤 A씨의 가족으로부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의 차량을 임실군 옥정호 인근에서 발견하고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A씨를 찾지 못하고 오후 5시 30분쯤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은 이튿날에도 과학수사대 잠수팀 8명 등 94명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했다.
A씨의 업체는 2020년 10월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동쪽 1.2㎢ 부지에 99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1공구(49.5㎿), 2-2공구(49.5㎿) 등 2개 공구로 나눠 진행됐다. 당시 2-2공구에 5개의 업체가 공모에 참여해 A씨 업체가 선정됐다.
하지만 감사원은 작년 6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에서 “새만금 육상 태양광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감사원은 이로 인해 군산시가 15년간 약 110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찰 수사와 함께 A씨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자금 압박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