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A(90)씨가 몰던 SM5 차량이 후진 중 주차방지턱을 넘어 노인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성남시에서 9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행인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2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노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서 “차량에 보행자 여러 명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A(90)씨가 몰던 SM5 차량이 후진 중 주차방지턱을 넘어 노인 4명을 덮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B(82)씨가 크게 다쳐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중상 1명, 경상 2명으로, 대부분 70~80대 노인들이다. 이들은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자 A씨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후진하던 A씨의 차량은 주차선 끝 바닥에 위치해 있는 철제 파이프를 넘어, 후방의 펜스까지 넘어뜨리고 차량 뒷쪽을 지나던 피해자들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단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