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사업가의 얼굴에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중국인이 구속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강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던 40대 중국인 사업가 B씨의 얼굴에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9만 달러가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또 A씨의 도주를 도운 50대 중국인 C씨를 붙잡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4만 달러도 회수했다. A씨는 B씨에게서 빼앗은 9만 달러 중 5만 달러를 공범인 30대 중국인 D씨에게 송금했고, D씨는 이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D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배경과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