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을 속인 뒤 미술품을 지자체에 판매한 7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청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7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쯤 자신을 외국 예술대학을 졸업한 유명 미술가라고 속여 청도군에 조형물 20여점을 설치한 뒤 설치 및 작품비 명목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청도군은 A씨 주장을 믿고 조형물 설치를 허가하고 돈을 건넸으나, 이후 ‘A씨가 이력을 거짓으로 보고했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허위 이력을 군에 제출한 뒤, 외국에서 수입한 조형물을 직접 만든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 범죄와 관련해 청도군 관계자들에게는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남 신안군에도 같은 방법으로 조형물을 설치한 뒤 19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