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공판이 예정된 7일 수원지법 앞에서 진보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김현수 기자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과 관련해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7일 수원지법 앞에서 진보·보수단체가 장외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재판에 앞서 오후 1시쯤 수원지법 후문 앞에서는 10m 길이의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양측 단체 관계자들이 대치했다.

유튜버 채널인 ‘정치한잔’ 등이 참여한 진보 단체 관계자 50여명은 ‘연어 회유’, ‘정치검찰 탄핵’ 등의 피켓을 들고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올바른 판결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정치검찰은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인 ‘애국순찰팀’도 ‘이재명 구속하라’ ‘세금도둑 즉각 수사 특검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화영은 물론 이재명도 즉시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욕설과 고함을 주고 받다가 일부 지지자들이 뒤엉키는 바람에 경찰이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개 중대 10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