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12일 오전 8시 26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4.8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진도는 전북권에서 Ⅴ로 분석됐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는 정도다. 이날 지진은 부안에서 200㎞가량 떨어져 있는 강원 원주시에서도 감지됐다. 전남권과 경기도, 대전, 세종, 충북 일대에도 큰 진동이 일었다.
12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 감지 신고가 119에 77건 접수됐다. 모두 “진동을 느꼈다”는 내용으로 피해에 대한 신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42)씨는 “세탁기가 흔들릴 정도로 다소 강한 진동을 몇초간 느꼈다”면서 “밖에서는 쿵 하는 소리가 나서 순간적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부안에서 140㎞가량 떨어진 세종시에서도 사무실·가정의 의자나 TV도 흔들렸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