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희생된 23명 중 11명에 대한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일치작업을 통해 사망자 1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국적별로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 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 등이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국적별로는 한국인 4명, 중국인 9명, 라오스 1명이다.

DNA 채취 및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은 화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대부분 건물 내에 고립돼 있다가 숨진 이들로, 시신의 훼손이 심해 지문 감정을 통한 신원 확인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자 본국의 가족 DNA를 채취해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 26일부터는 DNA 대조 대상을 직·방계 가족에서 직계 가족으로만 한정해 신원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리튬전지 폭발로 인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