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역류가 신고된 인천시 서구 청라동 도로. /인천소방본부

호우‧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일 인천에서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현재 강풍과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엔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빌라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에 앞선 11시 54분쯤엔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앞 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서구 청라동 도로와 남동구 남촌동 빌라에선 하수구가 역류했고, 부평구 청천동과 중구 운서동에선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인천지역엔 이날 오전 9시 호우주의보가, 오후 1시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14㎧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인천지역 호우주의보는 오후 4시 기준 해제됐지만, 강풍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강화도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모두 유지되고 있다.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지역 별로 44.5㎜에서 63.1㎜를 기록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내일(3일) 낮까지 5~40㎜의 비와 평균 풍속 14㎧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