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뉴스1

서울 강남구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검거된 축구선수가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직 축구선수 A(35)씨를 사고후미조치 등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6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인도 위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2010년 강원FC에 입단한 A씨는 독일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U16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현재는 축구 선수로 뛰지 않는 상태다.

음주 혐의를 부인하던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A씨의 음주를 감지해 음주 측정을 하고자 했으나 A씨는 음주운전 측정기 사용을 거부했다.

강남경찰서는 A씨가 도주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