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백모(37)씨가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도 60대 남성이 아파트 쉼터에 놓여 있던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에게 정글도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6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하루 전인 지난 31일 오전 8시 39분쯤 강원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 쉼터에서 이웃 주민 70대 B씨에게 길이 50cm의 정글도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쉼터에 놓여 있던 재떨이를 B씨가 치우자 화가 난다며 집에 있던 정글도를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 A씨가 휘두른 정글도는 제초 작업용 칼이었으며 별도의 소지 허가는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도검 소지 허가가 필요치 않은 칼이였다”면서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