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쓰러진 80대 여성이 구급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있다./경주시

사회복지사의 안부 전화 한 통이 폭염에 쓰러진 80대 여성을 구했다.

5일 경북 경주시에 따르면 안강읍의 사회복지사 김동아(47)씨가 지난 1일 자신이 담당하던 A(83)씨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낮 최고 기온 37도였던 폭염 속에서 A씨가 건강하게 지내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씨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는데도, A씨는 이날 유독 전화를 받지 받았다고 한다. 평소에 연락을 잘 받던 A씨였기에 김씨는 즉시 A씨 집을 찾았다.

결국 김씨는 집 마당 앞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원들은 의식이 없던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열이 40도에 달했던 A씨는 치료 끝에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노인 안부를 확인하는 경주시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사회복지사의 대처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주시는 노인들을 정성껏 보살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