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인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골프장 내 웅덩이(해저드)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경찰 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서 직장 회식 자리를 가진 뒤 실종됐다. A씨 부모는 다음날 오전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데 휴대전화도 꺼져 있어 걱정된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 주변 감시카메라(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는 그의 집과 반대 방향에 있는 골프장이었다. 출발 지점과는 직선 거리로 약 1.5㎞ 떨어진 곳이었다. 골프장 주변 감시카메라에선 그가 술에 취해 길을 걷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길을 잃고 해당 골프장 주변 골프빌리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울타리 없이 수풀로 돼 있는 곳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집과 반대 방향에 있는 골프장 쪽으로 간 이유 등에 대해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