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노상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꺼졌다.
17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도로에 세워져 있던 테슬라 전기차 하부에서 배터리 열폭주 요인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당시 충전 중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소방대원 5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은 질식소화 덮개와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신고 접수 3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10시 57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11시 53분쯤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발생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탔다.
당시 화재 목격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올리며 “테슬라에 연기 날 때부터 끝까지 다 봤는데 순식간에 (불이) 붙었다”며 “차주가 연기가 날 때부터 소화기로 쐈는데 소용이 없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앞바퀴를 향해 소화기를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내 하부에서 불이 솟아오르자 남성은 소화기를 든 채 차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한때 차량에서 불길이 일고 연기가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에는 20여 건의 관련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