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4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서부경찰서에서 경찰이 병원서 폭발 테러를 한 70대 남성을 조사실로 데리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광주광역시의 한 치과에서 사제폭발물을 터트린 70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병원에 폭발물을 터트려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7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7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3층 치과 입구에 폭발물이 든 택배상자를 두고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한 A씨는 범행 2시간여 만에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5차례 보철치료(크라운)를 받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항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통증이 심해 화가 나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