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여자친구와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29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쯤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소돌해변에서 “사람이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여자친구와 해변을 찾은 A(24)씨는 튜브를 타던 여자친구가 바다 쪽으로 표류하자 근처로 가서 해변 쪽으로 튜브를 밀어준 뒤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튜브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해변에서 2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를 10여 분만에 구조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소방대원은 심정지 상태의 A씨에게 응급처치하며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소돌해변은 안전 요원이나 구조장비를 배치할 의무가 없는 비지정 해수욕이다.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지난 18일을 끝으로 대부분 올여름 운영을 마친 상태다. 고성 아야진과 천진해수욕장 2곳은 오는 31일 폐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