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나선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도주를 시도한 만취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일 음주단속 경찰관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일 새벽 3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A씨의 차량 앞뒤를 가로막고 음주 측정을 시도하려 하자 A씨는 도주를 시도했다. A씨는 제지하는 경찰관을 매달고 약 10m를 달아나다 경찰이 도주를 대비해 미리 배치했던 순찰차를 들이받고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들은 이 과정에서 얼굴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