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조선일보DB

경기 연천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을 하던 엽사가 오인사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쯤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의 한 도로에서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인 40대 남성 A씨가 쏜 총에 동료인 40대 남성 B씨가 머리를 맞아 숨졌다. 당시 이들은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다른 동료 엽사 1명은 수렵용 엽총을 정상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총기를 출고하지 않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멧돼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거 같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