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8시 35분쯤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힌 승용차에 불길이 일고 있다./대구경찰청

당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경찰관이 충돌사고로 뒤집힌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 4명을 구조했다.

9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쯤 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중앙고속도로 다부 IC 인근에서 창원 방향으로 운행하던 승용차 1대가 핸들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고 뒤집혔다.

야간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군위경찰서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가 이를 목격한 뒤, 운행하던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이 경사는 즉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간 뒤, 아직 탈출하지 못한 운전자 등 4명을 확인하고 차량 뒷문을 열고 탑승객 4명을 밖으로 빼냈다. 이 과정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2명도 이 경사와 함께 인명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 과정에서 사고 차량에 연기와 함께 불이 붙었지만 이 경사 등이 신속하게 탑승객들을 구조하면서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경사는 “평소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받은 비상대비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경찰관으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