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3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방향 청주휴게소 부근을 달리던 차량 9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0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충청북도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갓길 차로를 달리던 쏘렌토 차량이 주행 차로로 이동해 앞서 가던 도요타 승용차를 들이받고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어 쏘렌토는 1~4차로를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들과 잇따라 부딪혔고, 나머지 차량들이 서로 뒤엉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쏘렌토 차량이 처음 추돌한 도요타 승용차 운전자 A(22)씨와 같은 차량 조수석에 탑승 중이던 여성 B(22)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외에 다른 차량에 탑승 중이던 10여명이 경상자로 분류됐다. 이중 2명은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고, 9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현장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쏘렌토 차량 운전자 50대 C씨는 경찰에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차를 멈출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서울 방향 4개 차로가 모두 통제돼 일대 도로는 약 2시간 정도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쏘렌토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