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압수된 불법 어구. /해양경찰청

작살총과 개불 펌프, 변형 갈고리 등 해루질용 불법 어구를 제작하거나 판매한 30여 명이 무더기로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어구 제조업자 40대 남성 A씨 등 36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성남과 파주, 강원 동해, 경남 밀양 등지에서 압력을 이용해 수산물을 잡는 ‘개불 펌프’와 여러 갈래의 ‘변형 갈고리’(일명 갸프), 모의 총기인 ‘작살총’(일명 스피어건) 등 불법 어구를 제작하거나 보관‧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이 이들에게 압수한 개불 펌프 등 불법 어구는 8800여 점으로,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살총의 경우 수산 생물을 잡는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개당 30만~160만 원에 판매됐다. 중국산 불법 어구를 수입해 판매한 업자도 이번에 함께 붙잡혔다.

해경은 지난 7월부터 해양수산부와 해루질용 불법 어구 제작과 판매, 유통 행위 등에 대한 합동 단속을 진행해 이들을 적발했다. 해경은 연말까지 이번 특별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모의 총포나 개불 펌프, 갸프 등 불법 어구는 판매는 물론, 갖고만 있어도 사안에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며 “불법 어구 제작과 유통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