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직원이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수백장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동작경찰서 소속 행정관 50대 여성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7월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범죄예방대응질서계에서 근무하며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 500여 장을 수년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재 휴직 상태로, 빼돌린 금액은 총 800여 만원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3월 한 시민이 잃어버린 교통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사건을 접수한 영등포경찰서가 교통카드 출금 기록을 추적한 결과, 유실물 업무를 맡던 A씨가 접수된 교통카드 잔액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한다.
통상 유실물로 접수된 교통카드는 경찰에서 보관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국고로 환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