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11시간 만에 꺼졌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한 기계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11시간 만인 오후 7시45분쯤 꺼졌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이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검은 연기가 주변 상공을 덮으면서 119 신고가 잇따랐다. 검은 연기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나 경기도 파주 등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게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강풍에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