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으로 알려진 엑스터시(MDMA)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밀수입한 30대가 세관 당국에 붙잡혔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MDMA 1004정과 케타민 125.58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MDMA 1004정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관 과정에서 이를 적발한 세관 당국은 추적에 나서 경기도 파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A씨가 거주하는 서울의 한 빌라 등을 수색해 숨겨둔 MDMA 4정을 추가로 적발했다. 세관은 A씨가 다른 경로로 이 MDMA를 밀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관은 또 양초 컵에 숨겨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케타민 125.58g 중 15g을 확보했다.
A씨는 이들 MDMA와 케타민을 약 2g씩 풍선에 나눠 담아 주택 화단이나 빌라 양수기함 등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주거지에선 모종삽과 저울 등 마약류를 나누거나 숨기는 데 쓰인 도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세관은 밀수입한 케타민을 A씨가 어떤 경로로 처리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A씨가 가상화폐로 마약 밀수 대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상화폐 계좌를 추적해 마약사범을 추가로 적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