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에게 발길질을 해 부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한강대교 아래 자전거도로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 2명을 폭행한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23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2시 25분쯤 서울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 둔치를 걷던 A씨는 자전거를 타던 3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연이어 발로 차 폭행했다. A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피해자들에게 “옆으로 비켜 달라”는 손짓을 했는데 피해자들이 비키지 않았다는 게 범행 이유였다.
당시 A씨는 보행자 도로에서 걷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하던 상황이라 피차간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은 각각 쇄골 부위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으며, 자전거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에 발로 찬 것”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