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뒤 도주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강도살인미수 및 유사강간 혐의로 구속한 A(3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4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씨와 술을 마시다 마구 폭행하는 등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성범죄를 시도했으며, B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갖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술집에서 수백만원어치 술값을 결제하기도 했다.

B씨는 현장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옷이 일부 벗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까지 한 A씨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