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있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와 새 광진구청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50대 노동자 A씨가 사고 9일 만인 지난 6일 결국 사망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서울 광진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일하고 있던 50대 노동자 A씨가 지하 5층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A씨 동료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 18분쯤 현장에 도착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해당 건설 현장은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던 서울동부지검·지법이 지난 2017년 송파구로 이전한 뒤 방치돼있던 공터에 아파트와 새 광진구청사를 짓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이곳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근로자가 엘리베이터 부품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이 아파트 현장에서만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피해자가 어제 결국 숨지면서 본격적으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건설 현장에서의 위반사항, 안전보건관리체계구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곧 시공사 등 건설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