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현직 경찰 간부가 아버지 공장에 불을 질러 보험금 9억여 원을 타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경찰청은 지역 내 일선 경찰서 소속인 40대 경위 A씨와 마스크 유통업자 B씨를 보험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의 범행을 도운 공범 2명도 방화 혐의로 각각 구속 및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12월 8일 A씨 아버지가 운영하던 경북 예천군의 한 마스크 공장에 공범 2명을 시켜 고의로 불을 지른 뒤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9억 10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소방당국은 A씨 아버지의 마스크 공장에서 화재로 인해 4억 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당시 이 화재는 발화 원인 미상으로 결론이 났다.

A씨는 보험금 9억 1000만원을 B씨 등 공범 3명과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화재 사고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A씨 등의 계획 범죄를 밝힐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