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일보 DB

대구 지역 기초의회 의원이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 피해를 입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3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회 소속 A의원이 협박성 전자 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잘 알고 있을거다. 문자보고 당장 연락하기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A구의원의 얼굴이 합성된 남성이 나체 상태의 여성과 함께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이 메일은 A의원을 포함해 동구의회 B의원 등 대구 지역 내 구의원 다수에게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메일을 받은 의원들은 모두 남성이며 국민의힘 소속이다.

앞서 서울과 인천 등에서도 기초의회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이 담긴 협박 메일이 전송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