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30대 총책 A씨와 대포통장 관리책 B씨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 88명과 도박 참여자 등 19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10월쯤 베트남 호찌민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국내 하부 조직망을 통해 1700억원대 도박 공간을 운영, 37억원 상당의 범죄 이익을 거둔 혐의다.
A씨는 총괄관리책, 연락책 등을 두는 등 범죄 단체를 조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부본사·총판·가맹점 등으로 연결되는 국내 하부조직은 도박 참여자를 모집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속초지역 인터넷 도박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실체를 파악해 지난 6월 국내에 귀국한 총책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금 중 9억 76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면서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범죄 척결을 위해 단속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