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작업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연합뉴스

철근 누락 등 문제로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전면 재시공을 앞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서 건물 해체 작업에 투입된 소형 포크레인이 넘어져 60대 기사가 숨졌다.

19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건물 해체 작업이 진행되던 인천시 서구 원당동 아파트 17층 계단에서 소형 포크레인이 뒤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포크레인 운전기사 A(60)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 뒤 숨졌다.

A씨가 몰던 포크레인은 아파트 비상 계단으로 17층에서 18층으로 이동하다 무게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시공을 위한 건물 해체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철근 누락에 따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했다.

경찰은 아파트를 재시공 하기로 한 GS건설이 건물 해체 작업을 위해 A씨가 소속된 업체에 하청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