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 26분쯤 경기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야외에 설치돼 있는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이 매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골프연습장 내 철제 그물이 무너져 사람 여러 명이 깔려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 12분 만인 오후 7시 38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약 8분 만에 그물에 깔린 3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 등 2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중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골프연습장 근무자 7명이 외부 시설 바닥 그물에 있는 눈을 치우던 중, 상부에 있는 가로 100m, 세로 30m에 달하는 철제 그물이 무너지며 A씨 등 2명이 매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눈 때문에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며 “폭설 피해 사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