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건물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져 있다. /인천소방본부

인천 지역에 2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인천과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통제됐다.

2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8분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건물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전날 오후 11시 38분쯤엔 계양구 작전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 지붕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폭설 관련 피해 신고는 103건으로 파악됐다.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물‧전선 낙하 20건, 차량 미끄러짐 11건, 붕괴우려 3건 등 순이었다.

27일 오후 11시 38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 지붕 구조물이 무너져 있다. /인천시

인천에선 25.8㎝의 눈이 내린 옹진군 연평면이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중구 전동(25㎝), 부평구 구산동(24.6㎝), 연수구 동춘동(23.4㎝)에도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인천시는 인력 275명과 장비 201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3819t을 도로에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역에 발효된 대설경보는 28일 오전 10시 해제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해제됐으나 오후까지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 운항은 서해상 풍랑주의보 등의 영향으로 전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