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 ⓒ News1 이비슬 기자

음주 단속에 나선 경찰관을 자신의 아우디 차량에 매달고 도주를 시도한 20대 만취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음주 단속 경찰관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10월 말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2일 새벽 3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앞 도로에서 음주 단속을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 단속 전에는 시동을 켠 채 도로에 차를 대고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잠을 잔 곳은 서초경찰서와 불과 400m 거리였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차량 앞뒤를 가로막고 음주 측정을 시도하려 하자 A씨는 도주를 시도했다. A씨는 도주를 제지하기 위해 차량 보닛 위에 올라탄 경찰관과 조수석 문을 붙잡고 있던 경찰관을 매달고 약 10m를 달아났다. 이후 경찰이 도주를 대비해 미리 배치했던 순찰차 3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은 얼굴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